'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속편 내한 기자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실제로 22살에 22살의 사회 초년생 ‘앤디’를 연기했던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자신의 출세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미를 이같이 밝혔다.
20년 만에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개봉을 앞두고 전격 내한한 해서웨이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1편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줬다”며 “내 연기 경력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던 상황에서 이 영화는 내게 정말 많은 기회를 줬고, 덕분에 더 많은 도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배우 메릴 스트립과 호흡을 맞춘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당시 신인 배우로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배우와 연기했다.
그러면서 극중 앤디의 뽀글 파마머리를 언급하며 “제게 큰 머리 스타일을 주기도 한 작품”이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릴 스트립은 1편의 기대 이상 성공을 언급하며 “정말 놀랐고 기뻤다”고 돌이켰다. 그는 “제가 출연한 영화 중에서 남자들이 이렇게 내 캐릭터에 대해 말하는 영화는 드물었다”며 “미란다가 많은 책임을 진, 한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었기 때문에 남성 관객의 공감을 많이 얻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앤디는 친절함의 힘 믿는 캐릭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가 재회해,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 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이번 속편 출연 제안을 받고 “단순한 향수 영화는 안 되며 지금 시대를 반영한 이야기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패션업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반영해 극중 런웨이 장면에서 지나치게 마른 모델 캐스팅을 반대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편을 보고 남성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좇는 앤디의 주체적 삶에 좋은 영향을 받았다'는 감상평이 나왔다. 해서웨이는 이에 반색하며 “세계가 변하고 있고 여성들은 훨씬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경제적 자유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속편에서 앤디는 필요한 모든 공과금을 내고 있고, 나 혼자로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앤디는 정말 친절함의 힘을 보여주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에너지를 사무실로 가져오고 싶어 한다. 일을 잘하면서도 이렇게 따뜻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속편에서는 두 캐릭터가 여성들에게 어떤 롤모델이 되어줄까? 해서웨이는 이러한 물음에 “우리는 각자 캐릭터가 롤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그저 진정성 있게 연기했고, 관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우리 캐릭터를 통해 보길 바란다. 우리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을 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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