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적 흐름
금리 오름세에 기업 자금조달 부담 우려
금융위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시 프로그램 지원 규모 확대"
금리 오름세에 기업 자금조달 부담 우려
금융위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시 프로그램 지원 규모 확대"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2조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하며 중동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했다. 지난 2022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최대치이자 통상 월 집행 규모의 2.7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8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시장안정프로그램 운영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반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산업·금융시장 영향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지난 한 달간 회사채와 CP 등 총 2조4200억원 매입했다.
금융위는 "2022년 10~12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월평균 집행 규모(2조7200억원) 이후 월간 최대 집행 실적"이라면서 "최근(2023~2025년) 평상시 월평균 집행 규모(8900억원) 대비 약 2.7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여전채 매입을 처음으로 재개했다. 신용등급이 낮은(BBB 이하) 중소·중견기업 대상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올해 들어 첫 발행에 나서는 등 집행 속도를 높였다.
이에 회사채 시장의 주요 위험지표인 신용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시장 충격을 줄이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AA- 기준 스프레드는 지난 2월 말 59.6bp(1bp=0.01%p)에서 이달 7일 65.6bp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다만 금융위는 중동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 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가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953%에서 지난 7일 기준 3.451%로 상승했고, 회사채(AA- 등급) 금리도 같은 기간 3.476%에서 4.107%로 올랐다.
금융위는 이달에도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집행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최근 유가 상승 등 에너지·공급망 위기에 영향을 받는 취약 산업군의 자금조달 지원에 더욱 신경 써달라"며 "중동 정세 전개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프로그램 지원 규모를 즉각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