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1.0% 감소
가격 상승 속 수급 축소 흐름
가격 상승 속 수급 축소 흐름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며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제 완화 기대에도 매물은 줄고 아파트값 상승폭은 확대되면서 시장의 관망 기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일주일 전 대비 7만7772건에서 7만7010건으로 1.0% 감소했다. 25개 자치구 중 20곳에서 매물이 줄고 5곳에서만 증가했다.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강북구로 1242건에서 1183건으로 4.8% 줄었다.
강남권은 보합 또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강남구는 1만231건에서 1만243건으로 0.1% 늘었고, 서초구는 9646건에서 9650건으로 보합(0%) 수준을 나타냈다. 용산구(+1.1%), 송파구(+1.7%), 서대문구(+2.2%) 등 일부 지역은 증가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최근까지 증가하던 매물이 다시 줄어드는 흐름은 시장의 관망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한 경우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세제 완화 기대가 형성됐지만 대통령 지시에 따른 추가 유예 확대가 아직 법령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는 모습이다.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3월 5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실제 거래에서도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송파구 방이동 '방이금호어울림' 전용 84㎡는 최근 1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9억원) 대비 5억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외에도 강동·구로·종로·강서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과 매물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대통령 지시에 따른 추가 유예 확대가 아직 법령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이후에도 7월 세제개편안을 지켜보자는 시각이 많다"며 "급격한 상승도 하락도 어려운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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