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실태조차 파악 못해...방치 아닌 책임의 문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정성홍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년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서 청소년 도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 일탈을 넘어 절도·사기·폭력 등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청소년 도박은 더 이상 일부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과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에 따르면 광주지역 청소년 도박 범죄는 지난 2023년 6건에서 2024년 21건으로 1년 만에 3.5배 증가했으며, 광주·전남 전체 기준으로는 2020년 대비 2024년 약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적으로도 2023~2024년 사이 사이버 도박 검거자 약 9000명 중 절반 이상이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후보는 "현재 통계는 적발된 일부에 불과하며, 스마트폰을 통한 도박 접근성이 높아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교육당국은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실태조차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소년 도박은 방치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책임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당선 시 △예방 교육 정례화 및 조기 개입 시스템 구축 △초등학생 2G폰 지급으로 스마트폰 도박 차단 △인공지능(AI) 기반 불법 도박 차단 시스템 도입 △교육청 책임형 도박 대응 시스템 구축 △교사 부담 해소 및 교육청 책임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청소년 도박은 처벌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아이를 지키는 교육적 접근과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 행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도박에 빠진 아이는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아이를 방치한 시스템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후는 끝으로 "우리 아이들이 도박이 아닌 꿈과 노력으로 미래를 만드는 교육, 학교가 안전한 배움의 공간이 되는 교육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청소년 도박과의 전쟁,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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