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세계 최상위 부호들의 자산 규모가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변동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걸프뉴스는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분석해 지난 3월에만 세계 10대 부호들의 자산에서 1000억 달러(약 147조원) 이상이 증발했으나, 4월 초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손실분 대부분을 회복하는 ‘V자형’ 반등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자산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초 기준 세계 10대 부호의 합산 순자산은 약 2조5000억달러(약 368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미 주요 증시가 5% 가까이 하락했던 3월 한 달 사이에만 1000억달러 이상 감소한 수치다.
상위 10명 중 9명의 자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월에 순자산 220억달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자산 8170억달러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도 200억달러를 잃으나 2370억달러로 자리를 유지했으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약 10억달러 감소에도 3위로 상승했다.
180억달러 자산이 사라진 또 다른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4위로 떨어졌다.
LVMH CEO 베르나르 아르노는 순자산이 1425억달러로 280억달러 가장 크게 감소하면서 7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소 완화된 4월 첫째 주, 시장 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부호들의 자산도 다시 증가했다.
7일 기준으로 상위 10대 부호의 합산 자산은 약 2조5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3월의 손실분을 단숨에 만회했다.
갑부 중 머스크와 아르노는 가장 극적인 회복을 보였다.
머스크의 자산은 7일에 8390억달러로 다시 증가했으며 아르노 회장은 1710억 달러까지 자산을 회복하며 다시 7위 자리를 탈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반도체 수요 덕에 1540억달러로 8위에 올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1490억달러로 9위에 오르며 다시 10위안에 진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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