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AI·디지털 대전환 2년차 속도 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8 16:16

수정 2026.04.08 16:16

20개 핵심과제에 395억원
로봇·재난예측·관광플랫폼 확산
도민 체감형 성과 창출 본격화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제주도가 AI·디지털 대전환 2년차를 맞아 20개 핵심과제와 79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제주도가 AI·디지털 대전환 2년차를 맞아 20개 핵심과제와 79개 세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2년차에 들어서며 도민 체감형 성과 만들기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생활·산업·행정 전반에서 실제 변화를 보여주는 해로 잡았다.

제주도는 20개 핵심과제에 395억원을 투입해 집중 관리하고 79개 세부사업에 총 602억원을 들여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정책의 초점은 일상 현장이다. 마을식당에는 AI 스마트 주방 로봇을 시범 도입하고 감귤 가공공장에는 AI 기반 자율제조 공정을 구축한다.

유제품 제조공정에도 AI 지능형 설비를 들여 품질관리와 생산 최적화를 추진한다. 제주 농업 디지털 플랫폼도 고도화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정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과 환경을 결합한 사업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를 관광 정보와 혜택, 결제를 한데 묶는 플랫폼으로 키울 방침이다. 비양도 해양쓰레기 수거 플랫폼 사업도 추진해 환경 관리와 관광 활성화를 함께 노린다.

재난과 교통 분야에서는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측에 무게를 뒀다. 제주도는 기후·해양 재난 대응 AX 플랫폼을 구축해 재난 예측과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AI CCTV와 포트홀 탐지 시스템으로 도로 위험을 실시간 관리한다. AI 차량정보제공 연계 시스템으로 행정 효율도 끌어올린다.

산업 생태계의 AI 전환도 본격화한다.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을 통해 바이오 기업의 AI 솔루션 도입을 지원한다. 또 도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GPU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다. GPU는 대규모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는 반도체로 AI 학습과 서비스 운영의 핵심 장비다. 기업 종사자를 상대로 한 AI 실무교육도 병행한다.

도내 기업 성장 기반도 넓힌다. 제주도는 ‘온디바이스 AI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AI 전환을 뒷받침한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과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으로 지역경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처리 속도가 빠르고 개인정보 보호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행정서비스 혁신과 인재 양성도 한 축이다. 교통·복지·관광·민원 등을 하나의 인증으로 이용하는 디지털 통합 신원인증 체계를 구축한다. 외국인 주민 통합 포털을 통해 의료·교육·취업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도민 대상 AI 디지털배움터,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ICT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제주어 웹사전 구축도 AI 기반으로 추진해 지역 언어의 디지털 전환에도 나선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올해 1월 수립한 ‘정보화 기본계획(2026~2030)’에 담긴 실행 전략이다. 제주도는 AX와 DX를 양대 축으로 4대 추진전략, 12개 세부전략, 46개 이행과제를 체계화했다. 2024년 12월 발표한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의 후속 실행 계획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4월부터 정보화 담당 부서 직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찾는 맞춤형 과제 컨설팅도 지원하고 있다. 정기 점검과 홍보를 병행해 사업 성과 관리도 강화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올해는 산업과 행정, 생활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