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회담 앞두고 소통 주목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이 9∼10일 방북한다.
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왕 부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동일한 시점에 왕 부장의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조(중북) 양국은 산과 물이 서로 이어진 우호적 이웃 국가"라며 "중조 관계를 잘 수호·공고화·발전시키는 것은 언제나 중국 당·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이 외교부장의 이번 방문은 중조 양국이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교류·협력하며, 중조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7개월 만이다. 왕 부장은 평양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교부가 '양국 최고지도자 공동인식 이행'과 '양국 관계 발전 추동'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작년 9월 베이징 북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무역·관광 등 분야 협력 문제 △한반도·국제안보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테이블에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이 북한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밀한 사전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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