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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밴스 부통령, 11일 파키스탄서 이란과 첫 협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05:01

수정 2026.04.09 05:58

[파이낸셜뉴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 연합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AFP 연합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과 만나 종전 협상을 시작한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휴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이 밴스 부통령을 회담 대표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런 결정이 나왔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밴스 부통령과 스티븐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협상단을 이끌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과 만나 협상하게 된다고 밝혔다.

레빗은 “첫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토요일(11일) 오전 열린다”면서 “대면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밴스가 협상단을 이끄는 것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이 있었다.



레빗은 “밴스 부통령은 처음부터 이 문제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밴스가 대통령 오른팔이자 미국 부통령으로 모든 논의에 관여해왔다”고 말해 이란 전쟁 반대론이 논의의 중심에 서는 것을 피하려 했다.

레빗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해 휴전 합의를 깼고, 그 여파로 이란이 휴전 조건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다시 차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르다”면서 “비공식적으로 오늘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항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레빗은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방안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것이라면서 향후 2주 동안 논의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빗은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등 어떤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해협이 전면 폐쇄됐다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히 회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항적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협 출구를 향해 운항하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오로라호’가 오만 무산담 연안 인근에서 갑자기 180도 변침해 페르시아만 깊숙한 곳으로 돌아갔다.
회항이 이뤄진 곳은 국제 해상 운송로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레빗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계할 의사를 나타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라늄 문제는 대통령과 협상단의 최우선 순위라면서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