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행료 공동 징수 방안 언급
해협 보호 명분으로 수익 모델 제시
이란 재건 비용 활용 방안과 맞물림
미국 참여 시 해상 통제권 구조 변화
국제 해상 질서 논란 가능성
해협 보호 명분으로 수익 모델 제시
이란 재건 비용 활용 방안과 맞물림
미국 참여 시 해상 통제권 구조 변화
국제 해상 질서 논란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작사업(joint venture) 형태를 생각해보고 있다”며 “해협을 보호하고 다양한 세력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ABC 기자 조너선 칼과의 통화에서 나온 것으로 해당 내용은 기자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선박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질문받자 “미국과 이란이 함께 징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포함한 주요 쟁점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SNS에서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라며 “많은 긍정적인 조치와 큰 수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재건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도 언급해 통행료 수입을 재건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상에 동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합작사업 구상은 통행료 허용을 넘어 미국이 징수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안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배분 구조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일정 지분을 확보해 관리비 성격의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는 해협을 둘러싼 질서 자체를 바꾸는 시도다. 국제 공해에 가까운 해협에서 특정 국가가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큰데 여기에 미국까지 참여할 경우 해상 통제권의 공동 관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구상은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이후 석유 수출 통제 과정에 관여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에너지 공급망을 군사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통제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행료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해운·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비용 구조가 형성되면서 국제 유가와 물류 체계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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