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식·채권서 다 뺐다···외국인 한달 간 365억달러 순유출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2:00

수정 2026.04.09 12:00

3월 외국인 증시 순유출액 365억5000만달러
전월 규모의 4.7배..주식·채권시장 모두 이탈
차익실현 매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가중
채권시장에선 단기 차익거래유인 낮아져
뉴스1
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한 달 간 국내 증시에서 365억달러 넘는 자금을 뺐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동시에 중동 사태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치며 주식 시장 이탈이 가속화됐고 채권시장에선 차익거래유인이 낮아졌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출액은 36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규모가 전월(-77억6000만달러)의 4.7배가량이다.

주식과 채권 모두 빠졌다.

순유출액은 각각 297억8000만달러, 67억7000만달러다. 특히 채권의 경우 지난해 10월(-7억2000만달러) 이후 5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위험회피 심리가 가세하면서 주식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국고채 만기상환과 낮은 단기 차익거래유인에 따른 재투자 부진 등으로 순유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중동 사태 장기화로 높아진 레벨을 낮추지 못 하고 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주 휴전 발표로 1400원대로 내려가긴 했지만 그 전까지 9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물렀다.

지난 7일 기준 원·엔 환율은 941.48원, 원·위안 환율은 218.65원으로 2월말 대비 각각 1.9%, 4.0% 상승했다.

무엇보다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3월 중 일평균 원·달러 변동폭은 11.4원이었다. 1월(6.6원), 2월(8.4원) 대비 각각 4.8원, 3.0원 올랐다. 변동률 역시 이때 0.45%→ 0.58%→ 0.76%로 상향 조정됐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7일 기준 -1.13%로 지난 2월말(-1.24%) 대비 11bp(1bp=0.01%p) 높아졌다. 내외금리 차 역전폭 축소,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확대 등의 영향이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돼 같은 시점 2.97%로, 27bp 올랐다.

지난 1·4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54억3000만달러였다. 전분기(398억2000만달러) 대비 56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28억5000만달러 늘었다. 선물환은 3억4000만달러, 외환스왑은 2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거래는 지난해 4·4분기 5억달러 순매입에서 올해 1·4분기 86억달러 순매도로 전환됐다. 거래규모도 59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9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일 기준 4.29%로 마감했다. 2월말 대비 35bp 뛰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시중 금리가 튄 것이다.

일본 10년물의 경우 춘계 임금협상 호조 등으로 금리가 같은 기간 30bp 올랐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물가지표 예상치 상회 등으로 44b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