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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화가' 뱅크시의 초저가 결혼식…"결혼식 21만원에 10평 신혼집"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4:57

수정 2026.04.09 15:34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개막 첫날 행인들이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카메라맨과 꽃'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이 영화제에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제작·주연한 '베드포드 파크'가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뉴시스·AP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개막 첫날 행인들이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작품 ‘카메라맨과 꽃' 벽화 앞을 지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이 영화제에 배우 손석구와 최희서가 제작·주연한 '베드포드 파크'가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뉴시스·AP

[파이낸셜뉴스] '얼굴 없는 화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과거 초저가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2006년 뱅크시가 당시 연인이던 조이 밀워드와 라스베이거스의 한 예배당에서 우리 돈으로 약 21만원인 145달러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고 있는 뱅크시가 영국의 로빈 거닝햄이라고 보고 그의 결혼 증명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결혼 증명서를 보면 200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채플 오브 더 벨스에서 조이 밀워드와 결혼했다. 이 장소는 1957년부터 다양한 콘셉트로 예약없이 즉석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수 많은 커플이 결혼한 곳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마릴린 먼로 등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도 유명하다.

뉴욕포스트가 뱅크시로 추정되는 영국의 로빈 거닝햄 결혼 증명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뉴욕포스트가 뱅크시로 추정되는 영국의 로빈 거닝햄 결혼 증명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당시 예배당에 근무한 직원은 "2006년에는 한 주에 40~70건 정도의 결혼식을 진행해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당시 결혼식 비용은 145달러였고 주례, 배경음악, 예식장 대관료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라고 전했다.

혼인 신고서를 보면 두 사람은 당시 주소를 런던의 힙스터 중심지였던 이스트런던 올드 스트리트에 있는 10평 짜리(약 31㎡) 크기의 작은 아파트로 기재했다.

영국 부동산 사이트 라이트무브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03년 1월 23만5000파운드(약 4억5000만원)에 매입됐고, 20년 후 44만 파운드에 매각됐다.

뉴욕포스트가 뱅크시로 추정되는 영국의 로빈 거닝햄 결혼 증명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결혼 증명서에 적힌 결혼 장소는 예약없이 다양한 콘셉트로 결호하는 장소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채플 오브 더 벨스다. /사진=채플 오브 더 벨스 인스타그램 캡처
뉴욕포스트가 뱅크시로 추정되는 영국의 로빈 거닝햄 결혼 증명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결혼 증명서에 적힌 결혼 장소는 예약없이 다양한 콘셉트로 결호하는 장소로 유명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채플 오브 더 벨스다. /사진=채플 오브 더 벨스 인스타그램 캡처

1990년 활동을 시작한 뱅크시는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라피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자신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언론에선 그를 브리스톨 출신의 거닝엄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내인 밀워드에 대해서도 정치 전략가로만 알려져 있다. 밀워드는 노동당 소속 영국 국회의원 오스틴 미첼의 연구원으로 일했고 2006년 영국 자선단체를 위한 로비 단체 프린시플 어페어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2020년에 해당 단체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