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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필요할 땐 없던 나토…다음에도 없을 것" 그린란드 재언급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1:36

수정 2026.04.09 11:40

트럼프, 나토 탈퇴하고 그린란드 병합 시도하나
나토 사무총장과 비공개 회담 후 재차 불만 표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8일(현지시간) 오후 미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를 향해 "우리가 그들이 필요할 때 나토는 없었고, 우리가 다시 그들이 필요할 때 그들은 없을 것"이라고 SNS에 불만을 표출했다.

뤼터 총장은 이날 회담 후 미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감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유럽 대다수 국가가 미국에 협력했다"고 항변했고, "이란과의 전쟁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SNS 게시글에서 "그 크고, 엉망으로 운영된 얼음 조각, 그린란드를 기억하라"라고 적기도 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미국이 나토에 대한 불만으로 나토를 탈퇴할 경우, 그린란드를 힘으로라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제어할 장치가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심상치 않은 측면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강하게 피력해왔다.

이에 나토 동맹국들이 극렬히 반대한 가운데, 그는 한때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관세 부과 카드로 동맹국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그린란드와 사실상 북극 지역 전체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면서 무력 사용 옵션을 접고 관세 부과도 철회했지만, 그와 동시에 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을 향해 "그들에겐 선택권이 있다"며 "예(Yes)라고 대답하면 우리는 깊이 감사할 것이고, 아니오(No)라고 답한다면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면서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