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메모리 가격 급등 여파…삼성전자, 노트북·PC 조달가 오른다

뉴스1

입력 2026.04.09 12:08

수정 2026.04.09 17:44

서울 용산구 케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브리핑에서 참석자가 '갤럭시 북4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4.5.3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 용산구 케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미디어브리핑에서 참석자가 '갤럭시 북4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2024.5.30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노트북, PC 등 전자제품의 시중가에 이어 조달가도 줄인상된다.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메모리 가격이 대폭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월부터 국가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조달용 노트북 제품 가격을 30% 내외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통상적으로 신제품 출시 때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평시에 조달가가 인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인상률 30%도 이례적으로 큰 폭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일부 노트북과 태블릿 제품 출고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사양별로 종전 대비 45만~90만 원 인상됐다. '갤럭시 북6'(17만~88만 원 인상), '갤럭시 북6 프로'(25만~68만 원)도 출고가가 올랐다.

'갤럭시탭S10·S11 시리즈'는 15만 700원, '갤럭시탭 팬에디션(FE)'은 8만 300원 인상됐다.

대우루컴즈, TG삼보 등도 올 초 조달용 데스크톱 제품 가격을 20~30% 인상했다. 데스크톱 공공시장은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으로 보호받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수요가 확대돼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은 PC 제조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80~90%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AI 전용 제품 생산에 라인을 집중하면서 소비자용 PC, 태블릿, 콘솔 게임기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량이 평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점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폭등으로 제조사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메모리 가격 인상 여지가 있어 제품 가격의 추가 인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