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 대한 음성·문자 제공 확대
2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2만원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파이낸셜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국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어르신들에 대한 음성·문자 제공 확대와 2만원대 5세대(G) 요금제를 포함하는 통합요금제 출시 등을 골자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보보안 강화·기본통신권 보장 협력
9일 업계에 따르면 배 부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배 부총리와 통신3사 대표가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통신 산업이 어떻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과 미래를 아우를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등 민생에 기여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본사회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신뢰 회복 의제를 먼저 꺼내며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안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침해사고 발생 시 디지털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디지털포용법' 개정에 따라 상담 및 피해 신고·접수 등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AI의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통신3사 대표 모두 공감을 표하고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어르신들에 대한 음성·문자 제공 확대와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하는 통합요금제 출시 등 통신요금 체계 개편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이와함께 지하철 와이파이 고도화(LTE→5G), 고속철 품질개선 등 대중교통에서도 국민들이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개선에 적극·지속 노력하기로 했다. 대국민 접점인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AI모델에 기반한 대국민 서비스가 개발·제공되기 위한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배 부총리는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단 몇 초의 구조통신 지연이 인명 구조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상용망 기반의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을 알리며, 통신3사가 신속한 서비스 개시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배 부총리는 통신3사의 투자 계획을 공유받은 뒤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가 AI 네트워크 초격차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통신3사도 AI데이터센터(AIDC) 투자 뿐 아니라 AI 고속도로 완성의 기틀이 되는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등 통신 본연의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원자재 수급 및 공급망 변동 가능성과 관련해 통신서비스 제공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대응도 당부했다.
공동선언문에 쇄신·상호 협력 의지 담아
통신3사는 간담회의 주요 논의 사항과 다짐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먼저 통신3사는 지난 해킹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강화하며, 어떠한 사이버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을 구축해 국민의 디지털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
통신3사는 정부의 전 국민 기본통신권 보장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국민 누구나 최고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실질적 체감 혜택을 확대하는 데 노력한다.
통신3사는 통신 및 차세대 AI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AI 신산업 혁신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을 선도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앞장서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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