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서울시가 9일 여의도 공원 문화의마당에서 '동행서울 누리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축제는 '너와 내가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동행서울 누리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위해 마련한 축제다. 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인식개선을 비롯해 교육·문화, 기술, 일자리 등 4개 분야의 부스가 운영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 단체 50여곳과 기업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장애인 분야)' 시상식도 이뤄졌다. 올해는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과 '장애인 복지증진 기여자 분야'에 최우수상 1개, 우수상 1개 단체를 선정했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 대상에는 유베이스 미술작가 김재호씨가 선정됐다. 기업체 삽화 작가로 재직하며 자립 기반을 마련한 김씨는 1999년부터 장애예술인 단체에서 화가로 활동하며 개인전 9회 개최, 국내외 다수 단체전 참여, 저서 발간 등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뇌병변장애인 당사자로서 예술 활동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장애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정받았다. 약 16년간의 시설 생활 이후 탈시설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착한 뇌병변장애인으로, 신체적 제약을 극복하고 예술 활동을 직업으로 연결해 자립을 실현한 사례다.
그는 "시설에서 자립해 그림을 그린 지 26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과 제 그림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서혜영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이 수상했다. '함께가자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며 희귀난치·근육병 등 고난도 돌봄 대상자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돌봄 대상자들에게 활동지원·주거 연계와 생필품 지원을 추진하고 정책 자문 활동 등을 통해 최중증 장애인의 지역사회 정착과 돌봄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우수상에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과 이동 편의 지원에 기여한 유정열씨와 중증장애인 맞춤형 근로 체계 구축을 통해 장애인 고용 유지 및 근로환경 개선에 기여한 이진우씨가 공동 수상했다.
오 시장은 "오늘 축제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웃으며 진정한 동행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아울러 복지상을 수상하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서울시는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구성으로서 '아주 보통의 하루'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돌봄, 이동·접근, 인권·여가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촘촘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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