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상대로 한 현장조사에서 서울구치소장으로부터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를 구치감에 2박 3일 대기시킨 사례는 "그 전도 그 이후 현재까지도 없었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특위는 당시 수사 검사가 남욱에게 "배를 갈라서 장기를 다 꺼낼 수 있다"고 발언한 영상녹화실도 방문해 녹화물 제출을 요구했다.
특위 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현장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구치소장은 소장을 하는 동안 한 번도 체포돼 와 그곳에서 밤을 새워 2박 3일을 있었던 예는 본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22년 9월 중순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를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 소환돼 중앙지검 구치감에 2박 3일간 수용됐다. 당시 수사팀은 구치감과 검사실을 오가며 조사를 벌였다.
서 의원은 "전체가 텅텅 비어 있는데 혼자만 거기 갇혀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당시 구치감에 대기해야 했던) 교도관들 입장에선 검사가 대기 명령을 한 상황이 대략 난감이었을 것"이라며 "교도 행정 업무의 일탈을 사실상 검사가 교사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정일권 검사 발언이 있었다는 영상녹화실 1037-1호도 방문해 영상녹화물 제출을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박철우 중앙지검장에게 "남욱이 조사받을 때의 영상 녹화물·촬영물이 있는지, 국정조사 하는 중에 반드시 제출을 해주셔야겠다"고 했다. 이에 박 지검장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만약 영상이 없다면 수사를 조작할 결심이 그날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현장 조사는 시작 전부터 여야 고성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서 의원이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끝난 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수사가 어떻게 과하게 됐고, 어떻게 잘못됐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밝히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대단한 범죄 현장에 온 것처럼 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즉각 반발했다.
서 의원이 "발언을 중지시키고 퇴장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여야 간 18분가량 고성이 오갔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조작기소라고 단정하고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결론을 정해놓고 답을 거기에 맞춰가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국정조사는 국회 의정사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충돌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도 이어졌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서 의원을 향해 "당신께서"라고 표현하자 이용우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이라고 하라"고 반발했고, 김 의원은 이 의원에게 "용우야"라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국조특위 차원에서 정식으로 징계 요청을 하거나 당 차원에서 징계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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