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9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통행료 부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국제 사회 반응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면서도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일 때 약 1% 상승 요인이 있으며, 국내 휘발유 가격 구조를 고려하면 약 0.5% 인상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행료 논의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통행료가 반영될 경우 약 1달러가량 상승해 1% 내외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기름값에 미칠 영향은 이보다 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국제유가가 1% 상승할 경우 실제 소비자 가격에는 약 0.5% 수준의 인상 효과에 그칠 것이란 이유다. 여기에 중동 정세 악화 등 추가 변수까지 반영될 경우 상승폭이 소폭 확대할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1% 미만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통행료 현실화' 가정을 전제한 설명이다.
다만 중동 정세는 다시 급변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2주간의 휴전 합의 직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습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이 다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협 통항 재개 기대감은 다시 악화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이란·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며 통항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동시에 7월 도입 예정인 대체 원유 물량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실장은 "현재 7월 원유 물량을 확보하는 중으로 확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일정 수준 안정화되면 구체적인 물량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전 소식에 한때 국제 유가가 10% 이상 하락했지만, 통항 차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며 유가는 재차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