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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묶인 선박 26척 빼내기 총력…한·이란 외교장관 통화 등 채널 총동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9 18:20

수정 2026.04.09 18:20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호르무즈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 26척의 이동을 위한 외교채널이 총동원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이란 정부의 지원을 계속 요청해 나가기로 했다. 중동전쟁 이후 한·이란 외교장관은 지난달 23일 첫 통화를 했고, 이번이 두번째다.

호르무즈에 묶인 전 세계 선박은 총 2000여척에 달한다. 평상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130척 정도다.

2주의 휴전기간에 모두 빠져나오기엔 빠듯하다. 이런 이유로 각국은 외교채널을 가동해 이란 정부와 신속한 운항재개를 논의 중이다.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 중 국내 정유사 유조선은 총 7척뿐이다. 이들 유조선에 실린 원유 물량은 약 1400만배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에너지 공급의 시급성을 감안해 7척의 유조선부터 우선적으로 호르무즈에서 빠져나오게 할지도 주목된다. 다만 부실이 커지고 있는 중소 선사들도 모두 신속한 이송을 원하고 있어 한국 선박 중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해양수산부는 선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협 통과 재개와 관련하여 이란군과 협조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하고 있고, 이란 군당국에서 해협 내 대체항로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는 점을 감안해 신중히 판단한 것"이라며 "외교부와 해수부는 통항에 필요한 선박 리스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통항과 관련, 영국 주도로 구성된 35개국 군 실무자 간 협의에도 동참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당국 간에 추가 회의에서 호르무즈 통항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