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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폭로' 박창진의 근황…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임원됐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06:46

수정 2026.04.10 13:28

/사진=박창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박창진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55)이 한국공항공사(KAC)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기획본부장(상임이사)으로 취임한 사실이 전해졌다.

9일 KAC공항서비스 등에 따르면 박창진 신임 본부장은 지난 7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공항은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우리 회사의 경영 방침 중 현장 중심의 경영에 가장 공감한다. 과거 현장에서 받은 연대와 위로를 바탕으로 현장과 직원 곁에서 함께하는 기획본부장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과 함께 박 본부장은 KAC공항서비스의 중장기 전략과 인사, 노무, 예산, 조직, 성과, 홍보, 재무회계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 본부장은 1996년 대한항공에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해 사내 홍보 모델과 VIP 담당 승무원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객실 사무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대한항공 기내에서 발생한 일명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하면서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2020년 1월 퇴사했다.

땅콩회항은 사건은 미국 뉴욕 JKF공항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항공기를 탑승구로 되돌려 박창진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대한항공 퇴사 후 박 본부장은 정치권에 입문해 정의당 부대표를 거쳐 2024년 12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돼 직전까지 선임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올초 KAC공항서비스가 공석인 기획본부장 공개 모집에 나서면서 박 본부장 등 3명이 면접을 마치면서 사전 내정설이 돌았었다. 당시 KAC공항서비스 노조 일각에선 박 본부장이 항공사에서 25년을 근무했음에도 승무원으로만 일한 점을 들어 '비전문가'라는 지적이 있었다.


KAC공항서비스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2017년 12월 설립된 한국공항공사의 자회사로 김포·청주·양양 등 중부권 공항의 운영과 시설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