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외교청서 "독도는 일본 땅"…中은 10년만에 표현 격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0:30

수정 2026.04.10 10:30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출처=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이 9일 공개한 2026년판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거듭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외교청서 2026'을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외교청서에서 한국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유지한 것에 더해 "한일 관계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기재했다.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 표현을 격하했다.



일본은 이번 외교청서에서 중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적었다. 지난 2016~2025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기재한 것에 비해 표현이 크게 후퇴했다.

또한 이중용도 목적 품목의 대일 수출 규제 강화나 중국 군용기의 자위대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사건 등을 열거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은 국회에서의 논의에 대한 것까지 포함해 일본에 대해 일방적인 비판이나 위압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양국의 공통 이익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호혜 관계"의 추진을 명기하며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일 양국의 경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 1년이었다"고 총괄했다.

현재의 국제정세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는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상황을 "역사의 큰 변혁기"로 규정하고 "포스트 냉전기라고 불린 비교적 안정된 시대는 이미 종언을 맞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 등에 대해 이란의 행동을 비난했다.

아울러 일본으로서 "사태의 조기 진정을 위해 국제사회와도 연계해 계속해서 필요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평가는 피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