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스마트폰 못 놓는 청소년 돕는다...서울시, '안심코드' 성과 확인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4:36

수정 2026.04.10 14:13


지난해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서울시 청소년 디지털안전망을 통한 맞춤형 미디어중독예방 프로젝트' 2차년도 성과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지난해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서울시 청소년 디지털안전망을 통한 맞춤형 미디어중독예방 프로젝트' 2차년도 성과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청소년의 '디지털 의존'을 돕는 서울시 '안심코드' 사업이 지난해 5800여명의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지원했다. 스스로 사용시간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청소년들은 약 15% 가량 습관 보호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지난해 '안심코드' 사업 성과에 대한 효과성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24년 3월 시작된 안심코드는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교 5~6학년 및 학교 밖 청소년에게 예방교육, 상담을 통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 관계기관 연계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전역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비롯한 5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평등가족부의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을 통해 학령 전환기 청소년 대상 치유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사랑의열매 지원 '안심코드' 사업을 병행해 초등 고학년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기존 지원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시는 "'안심코드'는 서울시가 구축해 온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대응 체계 위에서, 예방-발굴-상담-치료-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기반 디지털 안전망 모델을 강화하는 사업"이라며 "청소년의 건강한 디지털 이용 습관 형성과 정서적 회복을 동시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업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총 5,856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운영했으며, 참여 청소년 80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총 1,959회 심리 정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안심코드'를 통해 학교에 직접 찾아가 청소년의 자기 조절력을 강화하는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인터넷 사용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감당하기보다 적절히 대처하고 도움을 받는 방법에 대한 이해가 39.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미디어 사용을 지켜주는 습관 등 보호 능력도 15.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조절 실패와 디지털 미디어 과몰입으로 인한 건강·가족관계·학업 문제 등 문제 증상은 약 37.9% 감소했으며, 디지털 미디어 과몰입으로 인한 감정과 행동 조절 및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정서·관계적 취약 요인은 약 40.2% 줄어들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스마트폰 활용능력 등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 보호 요인은 약 25.2%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및 가족에게도 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종합심리검사평가, 청소년 매체상담(모래놀이, 미술), 가족상담 등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일상 속 어려움이 전반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참여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청소년과 보호자 모두 디지털 미디어 이용 태도와 일상생활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안심코드 프로그램은 올해 서울시 거주 초등학생 5~6학년 및 중학생 1~3학년,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진행 중이다.
자세한 문의 및 신청은 시립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안심코드 외에도 예방부터 발굴, 상담, 복지 지원, 사후관리까지 유관기관과 연계해 과의존 고위기 청소년을 통합 지원 중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디지털 미디어 과의존 문제에 대해 예방교육과 상담이 실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