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연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후퇴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2830억원, 영업이익 5929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며 2010년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6408억 원)보다 7% 줄었다.
성장은 음식배달과 장보기·쇼핑 등 중개형 커머스가 견인했다. 관련 서비스 매출은 4조4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배민B마트 등 직매입 기반 퀵커머스 사업 매출은 7811억 원으로 3.2% 늘었다.
신규 서비스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최소주문금액 없이 주문할 수 있는 '한그릇'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2000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총 2700만 건을 기록했다.
구독형 멤버십 '배민클럽'도 빠르게 확산됐다. 전체 주문의 50%가 배민클럽 가입자로부터 발생하며 이용자 락인 효과를 높였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연계한 장보기·쇼핑 서비스가 크게 성장했다. . B마트는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주문수, 거래액 등이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매장들이 배민에 입점해 퀵커머스를 전개하는 중개형 커머스 사업 장보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4% 급증했다. 입점 매장 수는 2022년 2200개에서 약 2만4000개로 확대됐다. 주문 수 역시 전년 대비 약 70% 늘었다.
충성 고객 기반도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회 이상 B마트를 주문한 고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 1회 이상(월 4회 이상) 주문 고객은 약 50%, 주 2회 이상(월 8회 이상) 주문 고객은 약 75% 늘었다.
다만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4조6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비용의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보다 커지며 영업이익은 5929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라이더 인건비 성격의 외주용역비는 3조1542억 원으로 41%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은 고객과 업주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배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외식산업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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