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문대림 향해 공세 수위 높인 오영훈 "괴문자·선관위·정치자금 의혹 밝혀라"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4:41

수정 2026.04.10 14:41

"선관위가 위반 아니라 했다" 주장 재반박
정치자금 지출 내역 공개도 거듭 압박
제주 민주당 경선 막판 진실 공방 격화
위성곤(왼쪽부터), 오영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경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영훈 후보가 10일 문대림 후보를 향해 괴문자와 선관위 판단, 정치자금 지출 관련 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위성곤(왼쪽부터), 오영훈,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경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영훈 후보가 10일 문대림 후보를 향해 괴문자와 선관위 판단, 정치자금 지출 관련 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막판으로 갈수록 괴문자와 선관위 판단, 정치자금 지출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오영훈 예비후보는 10일 성명을 내고 문대림 후보를 향해 "괴문자 유포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선관위 조사 결과와 관련 언론 보도,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책 경쟁보다 사실관계 검증 공방이 전면에 선 흐름이다.

오영훈 후보는 성명에서 문대림 후보가 그동안 TV토론과 기자회견에서 "괴문자 유포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선관위 판단을 받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관위가 사건 자료를 경찰에 넘겼고 경찰이 기존 형사고발 사건과 병행 수사 중인 상황이라는 점이 이미 여러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특히 문 후보가 토론회에서 선관위 확인 과정과 관련 언론 보도를 제시하라는 요구에 "찾아보라"거나 "알아보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의했다는 실무자와 선관위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는 어디에 있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성명은 정치자금 문제로도 공세를 넓혔다. 오 후보는 "문 후보가 괴문자 청구 요금을 정치자금으로 처리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지출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자금으로 집행했다면 그 내역을 밝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데 비공개로 일관하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논리다.

오 후보는 "변호사 법률 자문까지 받고 유포했다면서 왜 익명인지 유포 직후 왜 해당 번호가 사라졌는지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괴문자 발송에 쓰인 문 후보 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사라졌다는 기존 의혹까지 설명을 요구한 셈이다.

이번 성명의 핵심은 문 후보가 반복해 온 "선관위가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한 재반박이다. 오 후보 측은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선관위 판단과 언론 보도,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문 후보가 직접 제시해야 의혹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선 막판 제주 민주당 후보들 사이의 충돌도 더 거칠어지고 있다. 최근 TV토론과 성명, 입장문을 거치며 문자 발송 논란과 추자해상풍력 자료 문제 등이 연이어 쟁점이 됐다.
이번 성명은 그 가운데서도 괴문자 의혹을 다시 전면으로 끌어올린 장면이다.

오 후보는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프레이밍이니 네거티브니 반복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내놓고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방의 초점은 후보 간 비방전이 아니라 누가 더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제시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