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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미·이란 휴전, 중요한 전환 국면… 종전 협상 지켜봐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0 16:46

수정 2026.04.10 16:45

"전면 충돌 확산은 일단 멈췄지만 입장차 여전"
靑, 선박 안전 확보·원유 대체수급 대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빈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0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와 관련해 중동 정세가 "아주 중요한 전환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종전 협상 결과와 해상 통항 정상화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시간으로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이 발표됐다"며 "지금은 정세가 아주 중요한 전환 국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휴전으로 전면적인 충돌로의 추가 확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종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큰 만큼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협상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개최되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우라늄 농축 문제,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역내 대리세력 문제 등 주요 쟁점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이란이 서로 수용하기 어려운 핵심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를 어느 수준까지 조정하고 수렴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하는 작전은 지속되고 있고 이란은 이에 대해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하면서 역내 긴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부 상황이 불안정하고 서로 간 비난이 오가고 있어 협상이 실제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선박 26척을 포함한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안전하고 조속한 통항을 위한 소통을 관련국들과 지속하고 있다"며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협 통항은 전쟁 중일 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6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해역을 빠져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안전한 항로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러 국가들의 동향과 우리 재외 공관으로부터 파악한 바를 종합해 보면 바로 통항을 시도하는 나라 선박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란 측은 지금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있지만 상행을 위해서는 이란군과 협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대체 항로를 공지했다"며 "관련 제반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해상 통항이 여전히 그렇게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와 나프타의 대체 수급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해상 항해 안전 관련 국제 공조 논의에 대해서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합참의장 회의, 영국이 주도하는 외교장관 회의, 군사 기획관 회의 등에 참석해 기본 내용을 파악하고 우리가 역할할 바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제 해상안전과 한미동맹, 한반도 안보, 이란 및 중동과의 관계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실적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