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EP가 멕시코 몬테레이 소재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 고기능성 복합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HDC현대EP 멕시코 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라인 가동식을 열고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법인 설립 이후 설비 최적화와 시운전을 거쳐 기술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5만㎡ 부지에 연간 2만5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지녔다.
공장이 자리한 인터푸에르토 몬테레이는 자체 세관과 철도 터미널을 보유한 멕시코 내륙 복합물류 단지다. 북미 전역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망과 미국 국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교차하며 몬테레이 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HDC현대EP는 이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제품 공급 주기를 단축하고 물류 운영 효율성을 높여 현지 공급망을 구성한다.
멕시코는 북미 자동차 산업의 제조 거점으로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멕시코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423만대를 기록하며 2024년 399만대 대비 늘어났다. 내수 판매는 152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USMCA와 IRA 시행으로 자동차 부품 현지화 및 지역 내 공급망 재편이 이뤄진 결과다. USMCA 역내 부가가치 기준(RVC)이 최대 75%까지 상향되면서 무관세 혜택을 위한 지역 내 생산 비중 요건이 강화됐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 업체들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북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HDC현대EP 멕시코 법인은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현지에 진출한 기아를 비롯한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복합PP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 현지 생산을 통해 무관세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 시장 내 점유율을 확보한다.
신우철 HDC현대EP 대표이사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됐던 제조 기반을 북미로 확장해 글로벌 공급망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현지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와 전기·전자 분야 고기능성 소재 솔루션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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