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이란, 종전협상 시작…파키스탄 포함 3자회담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1 22:15

수정 2026.04.11 22:15

파키스탄 소식통... "美·이란·파키스탄 3자 회담 시작
이란 "레바논 교전 중단, 제재·동결자금 해제, 전쟁 피해 배상 요구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신화 통신 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신화 통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 돌입했다.

IRNA, 타스님, 메흐르 등 이란 매체는 파키스탄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이란과 미국 측 협상이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타스님은 "양국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집중적인 협의와 진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레바논 남부 공격 자제, 미국 측의 이란 자산 동결 해제 수용 등을 고려해 협상을 시작해서 이 문제들을 최종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부 외신들도 파키스탄 측 소식통을 인용, 미국과 이란에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CBS, 뉴스네이션 등 미국 매체 소속 언론인들도 협상 시작 소식을 알렸다.



이슬라마바드의 이란 국영TV 기자도 미국, 이란, 파키스탄이 참여한 3자 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뉴스네이션의 백악관 출입기자 켈리 메이어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인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앞서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났다.

JD 밴스 미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각각 양측 수석 대표

지난 7일 양국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한지 나흘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전쟁 종식 방안,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 이란 핵프로그램 등이 핵심 쟁점이다. 이란이 요구하는 레바논 교전 중단, 제재·동결자금 해제, 전쟁 피해 배상 등도 관건이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현지에 도착한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등도 함께했다. 타스님은 미국 대표단이 경호·의전 인력을 포함해약 300명 규모라고 보도했다.

전날 도착한 이란 측 대표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있다. 여기에 알리 아크바르 아흐마디안 국가안보최고위원회(SNSC) 사무총장, 압돌나세르 헴마티 중앙은행 총재 등까지 약 70명으로 알려졌다.

양측 회담 장소는 세레나 호텔로 전해졌다.
이 호텔 일반 투숙객은 모두 퇴실 조치됐으며 주변 지역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전역에 군경을 대거 배치했다.


회담에 앞서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국 대표단 도착 소식을 전하며 "양측이 건설적으로 참여해 분쟁에 대한 지속적이고 견고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