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파괴로 인해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현재보다 50~100% 더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벤징가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세계 최대 LNG 생산 거점인 카타르에너지의 라스라판 산업단지로 최근 발생한 공격으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이 시설의 가동이 중단된 것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서맨사 다트는 자사 팟캐스트 '익스체인지(Exchanges)'에 출연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 전개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트는 시설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란 전쟁 발발후 천연가스 가격은 사태 발생 후 50~70% 급등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공급이 조기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가격 폭등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겨울에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스라판 단지에 시설을 보유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은 지난 3월 18일 공격 이후 현장 직원들이 모두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펄의 가스액화연료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즉시 진압됐으나 LNG 생산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쉘 측은 현재 카타르에너지 및 현지 당국과 협력하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잉여 가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돌리며 일시적인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
또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미국 역시 현재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 카타르의 빈자리를 즉각 메우기에는 여유 용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벤징가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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