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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척 들어와도 버스 숨통… 강정항 주차난 풀 지원시설 만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2 15:00

수정 2026.04.12 15:00

제주도, 주차 180면·친수공원 조성 추진
286억원 투입… 2029년 완공 목표
강정크루즈터미널 진입로 정체 해소 나서
지난해 12월 2일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한 아도라매직시티호. 제주도는 이 일대에 주차장 180면 안팎과 친수공원, 광장, 녹지 등을 갖춘 지원시설을 202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2일 서귀포시 강정항에 입항한 아도라매직시티호. 제주도는 이 일대에 주차장 180면 안팎과 친수공원, 광장, 녹지 등을 갖춘 지원시설을 202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서귀포 강정크루즈터미널 일대에 주차장과 친수공원을 갖춘 크루즈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대형 크루즈선이 한꺼번에 입항할 때마다 되풀이된 버스 주차난과 교통 혼잡을 풀기 위한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강정크루즈터미널의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총 286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180면 안팎과 친수공원 등을 갖춘 크루즈지원시설을 202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사업 부지는 약 2만6000㎡ 규모다. 주차장과 함께 친수공원, 광장, 녹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단순히 차를 세우는 공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쓸 수 있는 해안 공간으로 묶어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 강정크루즈터미널의 버스 주차면은 62면이다. 문제는 크루즈선이 커질수록 한 번에 몰리는 버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이다.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1척이 들어오면 평균 88대, 많게는 135대의 버스가 필요하다. 2척이 동시에 접안하면 필요한 주차 공간은 200대를 넘는다.

이 때문에 크루즈선 2척이 함께 들어오는 날이면 터미널 안에서 버스를 다 감당하지 못하고 진입로까지 줄지어 서는 일이 반복됐다. 차량 흐름이 막히고 관광객 이동도 늦어지면서 항만 운영의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업은 이런 병목 구간을 풀기 위한 기반 공사에 가깝다.

제주도가 강정크루즈터미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크루즈지원시설 조성 계획도. 사업 부지는 약 2만6000㎡ 규모로 주차장과 친수공원, 광장, 녹지가 함께 들어선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가 강정크루즈터미널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크루즈지원시설 조성 계획도. 사업 부지는 약 2만6000㎡ 규모로 주차장과 친수공원, 광장, 녹지가 함께 들어선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이번 시설이 들어서면 현재보다 주차 용량이 약 3배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크루즈 관광은 입항 시간대에 교통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특징이 있어 주차 공간 부족은 곧바로 혼잡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주차장 확충은 관광객 편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항만 운영 문제이기도 하다.

친수공원을 함께 넣은 점도 눈에 띈다. 친수공원은 바다와 맞닿은 공간을 산책이나 휴식, 조망에 활용할 수 있게 꾸민 공원을 말한다. 제주도는 항만 배후 공간을 주차장 일변도로 두지 않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을 위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가 마무리되면 공사 절차를 거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원시설 확충으로 교통 혼잡을 줄이고 이용 편의도 높이겠다"며 "친수공간을 함께 조성해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