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반포 입찰 마감…대형사 'A매치' 윤곽
단독 입찰 속출…출혈 대신 '선별 수주' 뚜렷
목동 14개 단지·성수 재개발…다음 격전지 부상
조 단위 사업장 중심 재편…건설사 눈치싸움 심화
단독 입찰 속출…출혈 대신 '선별 수주' 뚜렷
목동 14개 단지·성수 재개발…다음 격전지 부상
조 단위 사업장 중심 재편…건설사 눈치싸움 심화
[파이낸셜뉴스]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1라운드'가 마무리되며 건설사들의 다음 수주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구정과 반포 등 핵심 지역 입찰이 잇따라 마감되면서 목동·성수 등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2라운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압구정과 반포, 목동 등 서울 주요 지역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사 입찰이 마감됐다. 재건축 핵심 지역 중 속도가 빠른 구역들의 수주전 '1라운드'가 마감되며 다음 수주전 대상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압구정 3·5구역 입찰에 참여했다.
같은 날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신반포19·25차 아파트 재건축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경쟁이 예고됐다. 양사는 '브랜드 타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인근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등을 통해 형성된 브랜드 기반을 토대로 '래미안' 타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근 신반포 21·18차에 이어 해당 사업을 수주하며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 사업장들이 같은 날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을 1라운드를 보고, 남은 사업장 중 2라운드가 될 사업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음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공사비 규모만 30조원에 달하는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와 한강변 핵심 재개발 사업지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꼽힌다.
목동의 경우 지난 10일 가장 속도가 빠른 6단지가 처음으로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조합은 1차 시공사 선정이 유찰됨에 따라 곧바로 입찰 재공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6단지를 시작으로 8단지와 12단지, 13단지 등이 줄줄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6단지에 이어 2번째로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12단지는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며, 13단지도 비슷한 시기 시공사 선정 절차에 나선다. 최근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8단지는 연내 시공사 선정 공고를 계획하고 있다.
성수2지구도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계획 중이다. 사업에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보며 경쟁 입찰이 전망된다. 성수4지구는 지난 2월 입찰을 마감했으나 이후 유찰 및 재공고, 취소 등이 반복되며 혼선을 겪었다. 조합은 이달 1일 재입찰 공고를 내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 9일 개최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연이어 진행되며 건설사 간 눈치싸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단위의 대형 사업장들의 경우 무리한 출혈경쟁보다는 초기에 입지를 다져 확실한 곳에 집중하는 '선별 수주'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 등 여러 상황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목표로 하는 분위기"라며 "핵심 단지를 제외하고는 경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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