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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자유 외치며 미국行..민주당·개혁파 "왜?"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2 16:14

수정 2026.04.12 16:1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미국 워싱텅 DC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장 대표 SNS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미국 워싱텅 DC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장 대표 SNS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발 통상 문제와 중동 사태가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현안이 된 만큼 직접 대응한다는 취지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았던 김대식·조정훈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행했고,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와 법치, 시장질서까지 흔들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접촉할 미 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비공개로 부치면서도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협의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장 대표 방미 일정은 14~16일 2박 3일로 전해졌는데, 11~17일 일주일로 늘어난 만큼 미 정가는 물론 재계까지 폭넓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려진 바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을 받았고, 공화당 소속 한국계로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 김 의원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에 참여하는 공화당 조 윌슨·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이 예상된다.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 각을 세우는 세력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심지어 공천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해외로 떠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자당 내 공천 잡음과 혼란으로 수습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내부정비조차 마무리하지 않은 채 출국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무책임한 행보"라며 "(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연설과 정계 교류라는 명분 아래 국회를 비우려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자 당내 개혁파로 꼽히는 배현진 의원은 같은 날 SNS에 "16개 시도당 후보들의 공천시계가 장 대표의 이유 모를 방미행에 일주일간 멈춰 선다"고 지적하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표심에 호소하는 행보와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최고위원회는 장 대표 부재에도 공천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