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며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발 통상 문제와 중동 사태가 민생에 영향을 끼치는 최대현안이 된 만큼 직접 대응한다는 취지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았던 김대식·조정훈 의원과 김민수 최고위원이 동행했고,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와 법치, 시장질서까지 흔들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우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접촉할 미 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비공개로 부치면서도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을 협의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장 대표 방미 일정은 14~16일 2박 3일로 전해졌는데, 11~17일 일주일로 늘어난 만큼 미 정가는 물론 재계까지 폭넓게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알려진 바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을 받았고, 공화당 소속 한국계로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 김 의원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에 참여하는 공화당 조 윌슨·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이 예상된다.
장 대표의 방미를 두고 각을 세우는 세력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심지어 공천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 해외로 떠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자당 내 공천 잡음과 혼란으로 수습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내부정비조차 마무리하지 않은 채 출국하는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 무책임한 행보"라며 "(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연설과 정계 교류라는 명분 아래 국회를 비우려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자 당내 개혁파로 꼽히는 배현진 의원은 같은 날 SNS에 "16개 시도당 후보들의 공천시계가 장 대표의 이유 모를 방미행에 일주일간 멈춰 선다"고 지적하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표심에 호소하는 행보와 비교하기도 했다. 다만 최고위원회는 장 대표 부재에도 공천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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