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경제협력 지원단 추진
국가별 경제협력 모델 발굴
강훈식 특사 활동 탄력 기대
국가별 경제협력 모델 발굴
강훈식 특사 활동 탄력 기대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출국해 카자흐스탄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있다. 강 특사의 이번 중동 방문은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를 위한 협의가 핵심이다.
강 특사는 지난달에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원유 2400만배럴 우선공급 약속을 받아 낸 바 있다.
강 특사는 출국 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중동 지역으로부터 도입되는 석유와 나프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석유와 나프타 수급에 애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우리 경제의 특성상 중동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 특사가 아직 귀국 전이라 중동 방문의 정확한 성과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원단은 중동에서 거둔 성과의 후속 조치부터 챙겨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에는 강 특사의 움직임에 따라 각종 경협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협 프로젝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K방산 수출이다. 강 특사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등을 돌며 K방산 수출과 전략적 경제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방문해 K방산 수출에 공을 들였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강 특사는 폴란드를 방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5조6000억원 규모의 천무 유도미사일 공급 계약을 측면 지원했다. 올해 2월에도 UAE를 방문한 강 특사는 방산 분야 350억달러 이상의 협력 사업을 확정하고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3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K방산 제품을 꾸준히 도입하면서 유럽 내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은 K방산이 유럽은 물론 중남미로 진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폴란드는 세계 2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중부 유럽의 경제 강국이자 유럽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국"이라며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와 호혜적인 방산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2년에는 양국 간 대규모 방산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K방산과 함께 원전과 AI도 유망 분야로 꼽힌다. 강 특사는 올해 2월 UAE를 방문해 AI와 원전 등의 분야에서도 300억달러의 협력 MOU를 성사시켰다. 원전에서는 UAE와의 제3국 공동 진출도 꾀하고 있다.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해 한국전력(KEPCO)과 UAE 원자력공사(ENEC)는 AI 기술을 접목한 원전 운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측 정비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미래형 원전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UAE 외에도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은 향후 한국 원전의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히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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