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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소식에 외국인도 컴백.. 이달 '삼전닉스' 4兆 순매수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2 18:38

수정 2026.04.12 18:38

6거래일간 시가총액 300조 증가
전망 밝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
휴전 소식에 외국인도 컴백.. 이달 '삼전닉스' 4兆 순매수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외국인이 이달들어 반도체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은 지난 8일기준 1808조5440억원이다. 지난달 31일 1508조7075억원에서 6거래일 만에 300조원가량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연초 1305조1371억원에서 지난 2월 26일 1981조2415억원까지 늘었으나, 중동 전쟁 발발 직후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에서 4조997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35조880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중동 사태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휴전 합의 이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량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및 종전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글로벌 증시는 안도감을 나타냈다"며 "당분간 높은 유가는 물가와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지만, 유가 정상화에 따라 금리도 시차를 두고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8조2437억원, 8조1492억원 팔아치웠으나, 이달들어선 각각 2조3496억원, 1조549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자 메모리 반도체주들의 상승 여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 커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각각 16곳, 8곳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는 23일 1·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올랐으며, 장기공급계약이 가시화되며 실적 안정성도 제고됐다"며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명분 자체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관측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확인하기 위해선, 현재 역대급 실적으로 벌어들인 자금의 재투자 방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보유 현금 및 향후 창출될 현금은 그 자체로 높은 수익률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납득 가능한 재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기술 관련 설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방향과 그에 따른 수익 가시성이 함께 제시돼야한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