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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조 매출 배민… 이익 줄여 상생투자 주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2 18:46

수정 2026.04.12 18:45

지난해 매출 5조2830억 달성
영업이익은 7% 감소 5929억
1인분 배달 등 업주 지원 늘려
배달의 민족이 사상 첫 매출 5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줄었다. 수익성보다 '투자'를 택한 결과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2830억원, 영업이익 59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성장하며 서비스 시작 이래 첫 5조원 시대를 열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7% 줄었다.

■지난해 1.4조원 규모 '상생 투자'

배민 측은 이번 실적은 '상생과 투자'를 앞세운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배민이 지난해 업주 및 고객을 대상으로 주문 및 매출 증대를 위해 투자한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1인분 배달 서비스 '한그릇'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도입된 서비스로, 초기 안착을 위한 배달비 지원과 프로모션 등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다. 그 결과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수 2000만건을 돌파했고, 지난해 연간 기준 2700만건을 기록했다. 한그릇 도입 매장의 평균 주문 수는 약 30% 증가했으며, 이용 고객 수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포장 주문 서비스 '픽업' 역시 투자 효과가 반영된 사례다. 배민은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리브랜딩하고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 연장, 마케팅 지원, UI 개편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픽업 주문은 같은 해 9월 대비 약 50% 증가했다.

입점 업주의 매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도 병행됐다. 지난해 10~12월 진행된 '배민푸드페스타'에는 약 5만여 개 가게와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 기간 참여 브랜드 주문 건수는 평시 대비 118% 증가했고, 프로모션 페이지 유입 고객 수는 약 4배 늘었다. 이는 충성 고객 기반 확대로도 나타났다. 구독 멤버십 '배민클럽'은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전체 주문 수의 50%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

■배민 '장보기·쇼핑' 확대… 입점 매장 2.4만개, 매출 84%↑

외식 중심 플랫폼에서 커머스로의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장보기·쇼핑' 서비스는 편의점, SSM, 대형마트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까지 참여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입점 매장 수도 2022년 2200개에서 약 2만4000개로 11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영업비용은 4조6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라이더 관련 외주용역비는 3조1542억원으로 41% 늘었다. 배달 품질 강화와 라이더 처우 개선을 위한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 "지난해는 업주와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서비스 혁신과 상생 프로모션에 역대급 투자를 진행한 한 해"라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외식 및 커머스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