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TV토론·원팀 선언 협의 제안 공개
"일정 조정엔 침묵, 정치 공세만 앞세워"
해상풍력 공약 검증 자료도 다시 요구
"일정 조정엔 침묵, 정치 공세만 앞세워"
해상풍력 공약 검증 자료도 다시 요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이 이번에는 TV토론 실무협의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문대림 후보 측은 12일 위성곤 후보가 문 후보의 토론 의지를 왜곡하고 있다며 "정치 공세를 멈추고 실무협의에 즉각 응하라"고 맞받았다.
문대림 후보 사무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위성곤 후보 측의 연이은 토론 참여 압박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토론을 피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실무협의를 먼저 제안한 쪽이 문 후보 측"이라는 주장이다.
문 후보 측은 결선 투표 전 3일 동안 4차례 TV토론을 치르자는 요구부터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은 추가 토론 자체를 거부한 적은 없다고 했다. 오히려 지난 11일 위성곤 캠프에 TV토론 일정 조율과 함께 경선 뒤 '원팀 선언'을 위한 공식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정하고 품격 있는 경선 과정을 만들기 위한 제안이었는데 위 후보 측이 답을 주지 않은 채 바깥으로만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개 토론은 후보 검증의 중요한 무대다. 다만 실제 성사를 위해서는 후보 의지만이 아니라 일정 조정, 언론사 협의, 형식 합의 같은 실무 절차가 함께 따라야 한다. 문 후보 측은 바로 이 지점에서 위 후보 측이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맞받았다. 겉으로는 토론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토론 성사에 필요한 실무협의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문 후보 측은 "대화는 소통의 출발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실무 협의를 피한 채 일방 주장만 쏟아내는 건 갈등을 키우는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위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를 겨누는 데 집중하면서 실제 토론 성사 절차에는 소극적이라는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공방은 정책 검증으로도 번졌다. 문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의 핵심 공약인 '100조 해상풍력'과 관련한 구체적 검증 자료 공개를 계속 요구해 왔지만 위 후보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당한 검증 요구에는 침묵한 채 상대 후보 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공세다.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토론 문제는 후보의 검증 태도와 소통 방식까지 가르는 쟁점으로 커지고 있다. 한쪽은 "토론을 피한다"고 몰아세우고 다른 한쪽은 "실무협의부터 답하라"고 되받는 형국이다.
문대림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가 진정 토론을 원한다면 토론회와 원팀 선언 논의를 위한 실무협의 제안에 먼저 답하고 핵심 공약의 근거도 공식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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