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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유 "제주 전역에 혁신기업 200개 육성"… 권역별 산업거점 고도화 공약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0:37

수정 2026.04.13 10:37

서귀포 MRO·해양, 제주시 ICT·MICE
읍면은 바이오·에너지 산업단지로
"분산 지원 끝내고 일자리 1만개 만들겠다"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형 혁신기업 200개 육성과 권역별 산업거점 고도화 공약을 발표했다. 서귀포는 MRO·해양, 제주시는 ICT·MICE, 읍면 지역은 바이오·에너지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뉴스1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형 혁신기업 200개 육성과 권역별 산업거점 고도화 공약을 발표했다. 서귀포는 MRO·해양, 제주시는 ICT·MICE, 읍면 지역은 바이오·에너지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 전역에 혁신기업 200개를 키우고 권역별 산업거점을 다시 짜겠다는 경제 공약을 내놨다. 특정 지역과 특정 산업에 쏠린 구조를 바꿔 제주 전역에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후보는 13일 '제주형 혁신기업 200개 육성 및 지역별 산업 거점 고도화' 정책을 발표했다. 서귀포는 MRO와 해양산업, 제주시는 디지털·ICT와 MICE, 읍면 지역은 푸드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키워 다극화된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MRO는 항공기나 선박, 장비를 유지·보수·정비하는 산업이다.

MICE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결국 문 후보 구상은 제주 경제를 관광 중심 단일 구조에 묶어 두지 않고 지역마다 다른 산업 축을 세워 체질을 바꾸겠다는 데 초점이 있다.

문 후보는 우선 "제주 전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 200개를 '정예 챔피언'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설을 추진하는 '제주 투자청'을 통해 투자와 규제 특례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의 기업 지원 방식이 소액을 나눠 주는 데 머물러 실제로 크게 성장할 기업을 키우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밀어줘야 일자리와 산업 파급 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권역별 전략도 제시했다.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남부권은 강정 해군기지 등 지정학적 여건을 활용해 식자재와 군수 MRO 산업, 고부가가치 해양레저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제주시 중심 북부권은 기존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테크 창업과 디지털·ICT, 글로벌 MICE 허브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서부 읍면 지역은 1차 산업에 첨단 가공기술을 입힌 푸드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미래형 농어촌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을 단순 생산지가 아니라 가공과 기술, 에너지가 결합한 산업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얘기다.

문 후보는 기업과 거점을 따로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두 축을 함께 묶겠다고 강조했다. 육성한 200개 기업을 지역별 산업거점의 핵심 파트너로 배치해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은 판로를 확보하고 지역은 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청년 일자리와 정착 문제도 함께 꺼냈다. 도내 대학과 연계해 권역별 산업에 맞는 인재를 키우고 청년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주 청년 유출 문제를 산업 정책과 연결해 풀겠다는 뜻이다.

이번 공약은 제주 경제를 한 축이 아니라 여러 축으로 돌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관광 의존이 큰 제주 경제에서 제조와 정비, 바이오, 에너지 산업을 새 성장축으로 세우겠다는 점에서 방향은 분명하다. 문 후보는 "이번 공약으로 도내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제주 지역내총생산 증가, 관광 외 제조·정비·바이오 산업 축 확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성유 후보는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서귀포에는 MRO의 활력을, 제주시에는 디지털의 기회를, 읍면에는 바이오의 내일을 심어 제주 전역이 고르게 잘사는 경제 지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