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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B자산운용 '세미콜론 문래' 매입한다...국민연금 서남권역 첫 투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6:24

수정 2026.04.13 16:26

디앤디인베, KB자산운용에 2개동 통매각
매각가 약 6148억원...3.3㎡당 2050만원
서울 영등포구 '세미콜론 문래'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서울 영등포구 '세미콜론 문래'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프라임급 오피스인 '세미콜론 문래'의 자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이 선정됐다. KB자산운용은 국민연금공단(NPS) 자금으로 해당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SK D&D)의 100%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세미콜론 문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가는 총 6147억9500만원(3.3㎡당 2050만원)으로 오는 6월 내에 딜 클로징이 목표다. 세미콜론 문래는 2017년 준공한 준신축으로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9만914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설정한 디앤디플랫폼리츠의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한국씨티은행, 삼성화재 등 우량 임차인들이 입점해 있으며 공실률은 0%다.

S타워와 N타워 2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KB자산운용은 2개동 통매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NH아문디자산운용은 2개 동 중 S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20에도 세미콜론 문래(당시 '영시티')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15곳 이상의 투자자가 뛰어든 입찰에서 KB자산운용은 3.3㎡당 1900만원대의 최고가를 제시했지만 SK디앤디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가 됐다. SK디앤디는 세미콜론 문래 개발 시점부터 관여한 이력이 있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 PE 계열이 설립한 '파운틴밸리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이 오피스 빌딩을 개발했는데 SK디앤디는 파운틴밸리PFV의 지분 5.4%를 보유 중이었다.

KB자산운용의 이번 매입에는 국민연금 자금이 출자 된다. 오피스 시장의 3대 권역인 도심권역(CBD),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이 아닌 서울 서남부 권역에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권역을 대상으로 하는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지만, 안정 투자의 대표 주자인 연기금 자금이 주요 권역이 아닌 서남부 권역에 투자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디앤디는 세미콜론 문래 매각대금 일부를 1년여 전 매입한 종로구 '수송스퀘어' 잔여 지분 취득에 활용할 예정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투자원본 중 일부로 수송스퀘어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남은 원본은 부채상환 및 신규자산 편입 재원으로 재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