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가천대학교-베트남 FPT "반도체 실무 갖춘 베트남 인재 함께 키워냅시다"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3:15

수정 2026.04.13 13:15

오현석 가천대학교 반도체 설계학과 학과장(오른쪽 여덟 번째), 레 지미 FPT 그룹 퀀텀 AI 연구소 부원장(왼쪽 일곱 번째) 등 양국의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 서밋'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천베트남 제공
오현석 가천대학교 반도체 설계학과 학과장(오른쪽 여덟 번째), 레 지미 FPT 그룹 퀀텀 AI 연구소 부원장(왼쪽 일곱 번째) 등 양국의 관계자들이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 서밋'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천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 】가천대학교와 베트남 FPT 그룹이 반도체 인재 수요 논의 위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며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천대학교와 FPT 국제교육원은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공동 주최를 통해 '반도체 미래 서밋'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AI) 발전과 글로벌 칩 수요 폭증에 따른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대규모 기술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 국립혁신센터(NIC)에 따르면 베트남은 2030년까지 약 5만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가 필요하지만 현재 교육 역량은 수요의 일부분만 충족하는 실정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보 쑤언 호아이 NIC 부국장은 "베트남의 병목 현상은 인력의 양적 부족뿐만 아니라 질적 미흡함에 있다"며 "외국어 능력과 실무 경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이 부족해 국제 환경에서 즉시 투입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모델이 '지식 습득'에서 '실무 수행'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천대학교와 FPT 그룹이 협력한 '가천 베트남' 프로그램이 시장 수요 맞춤형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2단계 로드맵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베트남에서 기초 전공과 외국어,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한 뒤 한국 가천대학교로 진학해 반도체 교육 분야의 최상위 환경에서 심화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연계된 생태계 내에서 칩 설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첨단 랩 시설을 활용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 모델의 핵심은 기업의 '재교육' 시간 없이 졸업 후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데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가천 베트남은 FPT 세미컨덕터·테크엘비나·비엣베이·레투인에듀 등 베트남 내 반도체 생태계 기업들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대학과 기업이 교육 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인턴십과 실무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과 노동시장 수요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구체적인 교육 과정 발표와 함께 1기 장학생 수여식도 진행되어 베트남 내 새로운 반도체 교육 모델의 시작을 알렸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