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저작권의 날' 서울야외도서관 개장...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확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3:57

수정 2026.04.13 13:39

지난해 열린 서울 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야간 독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서울 야외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야간 독서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오는 23일부터 2026년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냇가'가 23일 문을 열고, '책읽는 서울광장'이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심 속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선도해 온 문화사업이다. 광화문·청계천·서울광장 등 주요 거점에서 각각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 '책읽는 서울광장' 등을 운영한다.



상반기(4~6월), 하반기(9~11월) 매주 금~일 운영하며, 기온 등 여건에 따라 주간(11~18시)과 야간(16~22시)으로 탄력 운영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울야외도서관 투어' 등 글로벌 타깃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 일대를 도보로 이동하며 독서 공간과 '책멍'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5~6월과 9~10월 총 20회 운영될 예정이다.

전담 영어 가이드가 서울시 우수 독서 모델인 서울야외도서관과 서울의 역사·문화를 소개하고, '청년파트너스'가 동행해 다양한 관광 정보를 알리는 등 소통과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다.

주한 대사관·문화원이 참여하고 각 국가 커뮤니티가 시민과 교류하며 문화를 소개하는 '여행도서관'도 확대 운영한다.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매주(총 20회) 운영되며, 각국 도서·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안내·북큐레이션 등을 통해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개장 주간에는 AI 시대 '지금, 읽는다는 것은'을 주제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알랭 드 보통, 천선란 작가와 함께 3일에 걸쳐 강연과 토크를 진행한다.

23일 베르나르 베르베르, 24일 알랭 드 보통과의 만남이 해외 현지와의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각각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정이현 작가가 진행자로 참여한다. 25일(토)에는 천선란 작가와의 오프라인 만남이 광화문 책마당에서 열리며, 허희 문학평론가가 진행을 맡는다.

4월 23일 개장하는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냇가'는 26일까지 다양한 공연·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26일(일) 15시 무선 헤드셋을 착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독서에 집중하는 '사일런트 책멍'을 운영한다.

거점별 입지와 주 방문객의 특성을 반영한 독서공간도 특징이다.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파도형 빈백을 설치하고, 공연이 없는 시간대에는 상설무대도 '리딩 스테이'로 독서공간으로 제공한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낮에는 독서, 밤에는 바를 함께 운영하다.

아울러 야외도서관 특화 프로그램인 집단 몰입 독서 '책멍'을 올해는 3개 거점 모두에서 주 1회로 확대 운영한다. 디지털 디톡스와 결합한 '책멍'은 책광장의 '힙한 책멍', 책마당의 '낭만 책멍', 책냇가의 '사일런트 책멍' 으로 다양하게 운영해 함께 읽는 사회적 독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야외도서관에도 서울도서관 사서가 선정한 총 1만2000여권 규모의 도서가 거점별 특성에 맞춰 새롭게 구비된다.

이와 함께 시민 일상 속 독서 접점을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북키트 대여를 통해 소규모 야외 독서공간 조성을 지원하는 '서울팝업야외도서관'은 현재 211개 기관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공원 등 유휴 공간에 조성되는 '자치구 야외도서관'은 올해 17개 자치구를 지원하고 운영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독서를 일상의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세계 시민들의 방문을 통해 도시가 책을 읽는 공간이 되는 서울시의 우수 모델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