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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 가려고 하루에 '이것' 두 잔씩 마셨다"…3개월간 30㎏ 찌운 태국男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4:42

수정 2026.04.13 14:48

태국에서 한 남성이 3개월간 버블티를 마셔 30kg을 증량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사진=틱톡 계정 'mon_witchaphon' 캡처) 2026.04.12. /사진=뉴시스
태국에서 한 남성이 3개월간 버블티를 마셔 30kg을 증량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사진=틱톡 계정 'mon_witchaphon' 캡처) 2026.04.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한 남성이 3개월간 버블티를 마시며 체중을 30㎏가량 늘려 병역을 면제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3일 태국 차청사오주 무앙 지구의 검역소에서 한 남성이 병역신체검사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다른 이들이 군 면제를 위해 살을 뺄 때, 이 남성은 오히려 몸집을 불렸다"는 글쓴이의 설명과 함께 이 남성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태국은 일정 연령대 남성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운영 중이며, 신체검사를 통해 복무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이 과정에서 대상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분류되고, 복무 가능 인원 중 자원입대자를 우선 선발한 뒤 부족한 인원은 추첨으로 채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중증 질환이나 심각한 비만 등 신체검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복무 부적합'으로 분류돼 별도의 추첨 절차 없이 징병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은 군 복무에 부적합한 체격으로 분류되는데, 이 남성은 체중을 30㎏가량 증량해 비만 사유로 군면제 판정을 받아냈다.

영상 속 남성은 징병 검사관에게 "3개월 동안 하루에 버블티를 두 잔씩 마셨다"고 밝혔다. 또 검사관이 "다시 체중을 감량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오늘 저녁부터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군대 안 가려고 살 찌우거나 빼거나…국내서도 '병역면탈' 방법 1위

한국에서도 체중 조절을 통한 병역 기피 시도는 낯선 일이 아니다. 병무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병역면탈로 적발·검찰 송치된 808명 중 고의 체중 증·감량이 204명으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정신질환 위장(202명), 고의 전신문신(101명) 등을 제치고 유형별 단독 1위다.

실제 적발 사례도 잇따랐다.
2018년에는 서울 소재 대학 성악 전공자 12명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체중 조절 방법을 공유하며 고의로 살을 찌워 병역을 회피하려 한 사실이 병무청에 적발돼 논란이 됐다.

올해 1월에도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기 위해 비정상적인 금식과 고강도 운동을 해 신체를 손상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BMI 16 미만이면 신체 등급 4급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9월까지 매일 줄넘기를 1000개씩 하고 검사일 직전 3일 이상 식사량을 급격히 줄여 인위적으로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