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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측 "관권선거·불법투표·권력야합 민주주의 흔드는 3대 위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3 17:09

수정 2026.04.13 17:09

송재호 "도민 뜻 왜곡 단호히 막겠다"
24시간 신고센터 가동
선관위 고발·수사 의뢰 방침
"불법과 야합 끝까지 심판"
송재호 문대림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선거와 불법 투표 유도, 권력 야합 의혹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문대림 선대위는 24시간 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선관위 고발과 수사 의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문대림 후보 측 제공
송재호 문대림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선거와 불법 투표 유도, 권력 야합 의혹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문대림 선대위는 24시간 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선관위 고발과 수사 의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문대림 후보 측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결선을 앞두고 문대림 후보 측이 관권선거와 불법 투표 유도, 권력 야합을 이번 경선의 3대 위기로 규정하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24시간 신고센터를 가동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선거관리위원회 고발과 경찰 수사 의뢰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문대림 도민주권선대위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제주의 민주당 경선은 단순한 과열을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비상 국면"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훼손하고 도민 뜻을 왜곡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발표한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경선이 세 가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관권선거 재연 우려, '1인 2표' 중복투표 유도 의혹,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위성곤 후보의 결합으로 상징되는 권력 연장 시도가 그것이다.



문 후보 측은 먼저 관권선거 문제를 가장 앞세웠다. 오 지사 측근들이 이른바 '읍면동지' 단체대화방을 만들어 불법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을 다시 꺼냈다. 오 지사 본인도 관련 모임 참석과 이후 간담회 논란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직무 복귀 직전 특정 후보에 대한 사실상 지지 의사를 드러낸 점도 같은 맥락에서 문제 삼았다.

문 후보 측은 두 번째 쟁점으로 '1인 2표' 유도 의혹을 들었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도민 여론조사에 중복 참여를 권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인 1인 1표 원칙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위성곤 후보 측 보좌진이나 선거운동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단체방과 문자 발송을 통해 이를 조직적으로 권유했다는 정황과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은 적은 표 차이로도 결과가 갈릴 수 있다. 그래서 중복투표 유도 의혹은 선거운동 기법 논란이 아니라 경선 결과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라는 게 문 후보 측 판단이다. 문 후보 측은 후보 본인 개입 여부가 확인될 경우 후보 자격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세 번째로는 이른바 '오·위 연대'를 권력 야합으로 규정했다. 문 후보 측은 위성곤 후보가 며칠 전까지 오 지사의 관권선거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다가 이제는 손을 맞잡은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결합이 아니라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해 경선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시도로 읽힌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도민 뜻도 이미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연장'이 아니라 '변화'였는데 오 지사와 위 후보의 결합은 결국 대리인을 앞세워 실패한 도정을 다시 잇겠다는 시도로 비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경선은 후보를 뽑는 절차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민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확인하는 정치적 심판의 성격도 함께 갖는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따라 문대림 도민주권선대위는 24시간 전용 신고센터를 열어 공무원의 선거 개입과 중복투표 유도, 가짜뉴스 유포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상시 접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안 가운데 명백한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선관위 고발과 더불어민주당 신고, 경찰 수사 의뢰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응의 핵심을 '도민주권 수호'로 규정했다.
권력과 조직, 기득권 연대가 아니라 도민과 당원의 자유로운 선택이 경선 결과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선거가 과열될수록 공정성 논란은 더 커지고 그런 불신이 쌓이면 결과의 정당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송재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도민의 심판 위에 다시 권력의 성을 쌓으려는 시도는 결국 더 큰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문대림 도민주권선대위는 어떤 불법 시도와 야합도 막아내고 도민주권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