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 첫 포문 연 지역
식당·편의점·카페 '인산인해'
"평소보다 매출 4배 이상 늘어"
주민들은 야간공연 소음에 깜짝
주차난·교통체증 등 생활불편도
식당·편의점·카페 '인산인해'
"평소보다 매출 4배 이상 늘어"
주민들은 야간공연 소음에 깜짝
주차난·교통체증 등 생활불편도
13일 빅히트 뮤직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1~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에 총 13만2000여명의 관객이 모였다. 공연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3호선 대화역도 사흘간 17만7178명이 승·하차했다. 지난달 같은 요일 대비 407% 늘었다.
실제 이 기간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목의 편의점과 카페, 식당 바깥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다국적 손님으로 가득 찼다.
편의점 사장 50대 B씨도 "4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음료와 응원봉에 넣는 건전지가 특히 많이 팔렸고, 비가 온 지난 9일에는 우천용품이 매진됐다"고 했다. 건너편 패스트푸드점 직원은 "공연 시작 직전까지 매장에 손님이 계속 빼곡했다. 마치 한국이 아닌 것처럼 외국인 손님이 많았지만, 대부분 키오스크 주문을 한국어 설정으로 해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세계적인 그룹이 있어 자랑스럽고 상권에 큰 도움이 돼 고맙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대화동 주민은 불법 골목 주차와 교통 혼잡, 거리에 쌓인 쓰레기 더미 등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공연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사는 김모씨(26)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막혀 빗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알았다"며 "평소보다 15분 이상 귀가가 늦어졌다. 외부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한 경우도 많아 차 댈 곳을 찾는 데에도 한참 걸렸다"고 밝혔다. 실제 김씨 자택 주변에서는 인천과 서울 등 타 지역 아파트 주차 스티커가 붙은 차량이 다수 발견됐다.
대화역 근처 아파트 주민 정모씨(55)는 "역 주변에 식음료 포장용기 등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어 주민 입장에서 불쾌했다"며 "관광객이 지역을 찾는 일은 반갑지만,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로 악취가 심각해 유감"이라고 했다.
리허설부터 이어진 야간 공연 소음 불만도 제기됐다. 공연과 리허설이 모두 오후 7시 이후 진행됐고 공연 당일 폭죽까지 터졌지만 사전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는 취지다.
신모씨(38)는 "이전에 대형 공연이 열렸을 때는 집마다 양해 공지문은 물론 종량제봉투도 배포됐지만, 이번에는 정부 긴급 문자 말고 전혀 받은 게 없다"며 "어린 자녀와 80대 어머니가 폭죽에 너무 놀라 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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