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투스크 총리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국내 기업 폴란드 진출 지원 요청
소고기 등 식품산업 협력도 강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국내 기업 폴란드 진출 지원 요청
소고기 등 식품산업 협력도 강화
■"한-폴란드, 방산 협력 더욱 확대"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투스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폴란드는 한국에게 유럽연합(EU) 국가 중 5대 교역국으로 자리잡았고, 한국은 폴란드에게 있어 비유럽 국가 중 1위 투자국이기도 하다"면서 "2022년 약 442억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 또한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특히 "양국이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공동성명에는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양국의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약 442억달러 규모의 방산 총괄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이행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폴란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5조6000억원 규모의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양산 1호기 출고식을 가진 한국형 전투기 KF-21 수출 등 추가적인 방산 협력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국내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세부적으로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렸다. 또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 내 주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신공항 연결 사업 및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韓방산 기업들도 총출동
정상 회담 이후에는 공식 오찬을 함께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찬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이사,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한만희 해외건설협회장,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방산을 비롯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에 맞물려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폴란드의 국방력 그리고 방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에 함께하기를,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도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다방면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이는 디지털화,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탐사와 같은 첨단기술 분야는 물론 에너지, 인프라, 운송 부문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투스크 총리는 확대회담에서 "소고기 수출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바로 해결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고 소개하며 식품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투스크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식품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결정했다. 이 대통령께서 폴란드산 제품의 한국 시장 접근 확대에 대해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 주고 계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했다. 다만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소고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확답이라기 보다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검토해보겠다는 답을 주신 것"이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모두 중동 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원집정부제인 폴란드에서 내각을 책임지는 총리가 방한한 건 27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남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투스크 총리를 청와대에서 직접 맞이했는데, 폴란드 국기색인 흰색과 빨간색을 표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협력과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
노동자 출신인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과 공통점을 언급하며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특히 한국과 폴란드가 공통적으로 가진 민주화 투쟁의 역사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평화적으로 극복한 점을 우회적 표현으로 높이 평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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