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제발 신발 벗지 마세요"…이용객 금지사항 안내문 내건 中카페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08:38

수정 2026.04.14 10:38

중국의 한 카페가 독특한 이용 수칙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SCMP
중국의 한 카페가 독특한 이용 수칙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SCMP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카페가 독특한 이용 규칙을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 칭저우 고성에 자리한 카페 '이난핑(Yi Nan Ping)'은 최근 출입구에 큰 안내문을 설치했다.

"부득이한 상황 때문에 작성했다"는 설명으로 시작하는 공지에는 그동안 매장에서 발생했던 문제 사례들이 상세히 적혀 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 근거 없는 부정적 후기, 반려동물을 목줄 없이 풀어두는 행동 등이 포함됐다.

특히 발 냄새가 심한 고객의 신발 벗기, 의자 위에 발 올리기, 연못에 있는 작은 거북이를 가져가는 일 등 다소 이례적인 금지 내용도 포함됐다.



카페를 운영하는 류 씨는 "연못에 70마리 넘게 있던 거북이 중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며 "단골 손님들이 선물해 준 것이라 더욱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방문객이 차 찌꺼기나 해바라기씨 껍질 같은 쓰레기를 연못에 버려 환경을 훼손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가짜 상류층'을 겨냥한 문구도 눈에 띈다.
이는 소비를 과시하며 부유한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인터넷 용어다.

카페 측은 "일부 손님들이 검은 스타킹, 인조 속눈썹, 의류, 화장품 등을 매장에 버리고 가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준다"며 "가짜 상류층은 오지 말아 달라. 다른 곳으로 가라. 우리 카페는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활발한 것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경우는 곤란하다"며 "자녀가 시설을 훼손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