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제25호 연구성과 집대성
드론·AI 활용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수록
정책자료로 활용… 보전 관리 기반 강화
드론·AI 활용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수록
정책자료로 활용… 보전 관리 기반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제주 자연자원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연구성과를 묶은 '제25호 조사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위기 속에서 한라산과 제주 생태계를 어떻게 지키고 관리할지에 대한 기초 자료를 한데 모은 연구 성과집이다.
세계유산본부는 2025년 수행한 연구 결과를 정리한 이번 보고서에 식물과 동물, 토양, 지질, 병해충 등 여러 분야 논문과 보고서 31편을 실었다고 밝혔다.
식물 분야에는 아고산대 침엽수인 구상나무의 개화와 결실 관계 분석, 제주상사화 화기 절편체를 이용한 식물체 재분화 연구, 우도 식물상 조사 결과 등이 담겼다. 제주 자생버섯 수집·증식 연구와 자생 흑오미자 임간재배 육묘방법 연구도 함께 수록됐다.
지질·지형과 공간정보 분야에서는 제주 전역 지질도 구축 사업의 1차 연도 조사 성과가 포함됐다. 또 드론 기반 다중분광 정규식생지수, 이른바 NDVI를 활용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고도와 사면 방향에 따른 활력도를 예비 평가한 결과도 실렸다. NDVI는 식물의 건강 상태와 활력을 수치로 읽어내는 지표다.
토양·병해충 분야에는 백록담 수위 변화 모니터링과 담수 보유 능력 조사, 제주도 가로수 병해충 발생 현황과 토양환경 조사 결과가 담겼다. 동물·곤충 분야에서는 산림 입지조건에 따른 곤충 다양성 분석과 노루·사슴류 등 야생동물의 행동패턴, 서식현황 조사 결과를 실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주 자연유산을 어떻게 관리할지 판단하는 기초 자료 성격이 짙다. 식생 변화와 병해충, 토양, 야생동물 서식 정보까지 함께 담겨 있어 정책과 현장 관리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보고서를 국가기록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배부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라산연구부는 앞으로 드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실용연구를 더 넓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와 정책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자연유산 보전도 이제 현장 조사에 더해 디지털 기술을 함께 쓰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김형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보고서에 제주 자연유산 보전을 위한 연구성과를 담았다"며 "앞으로도 조사연구를 이어가 보전과 관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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