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우울증상유병률 3%대
과다·과소 수면 2.1배·교류 부족 2배
고령+경제적 취약성 우울 위험 높여
과다·과소 수면 2.1배·교류 부족 2배
고령+경제적 취약성 우울 위험 높여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이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우울 관련 지표를 심층 분석한 결과 우울증상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요인이 수면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면시간 유지와 사회적 교류, 건강한 생활습관 관리가 우울증 예방의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질병관리청은 연간 우울감 경험률, 우울증상유병률, 정신건강 상담률 등 우울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유행 시기 증가했던 우울증상유병률이 최근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우울증 위험군은 여성, 고령층, 1인가구, 무직자, 저소득층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상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했다.
우울증 고위험군은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1.7배 높았고 기초생활수급가구는 4.6배 1인가구는 2.3배 높은 우울증상유병률을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1인가구는 8.9%로 전체 평균 대비 2.6배 높았다. 무직자는 1.7배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집단은 2.6배 높은 수준을 기록해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우울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증상 관련 요인 가운데 수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하루 7~8시간 수면군 대비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 우울증상 가능성이 2.1배 높았다. 사회적 관계도 중요한 요인으로 친구와 교류가 월 1회 미만인 경우 2.0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게 나타났다.
건강행태 역시 영향을 미쳤다. 흡연자는 1.7배 높았고 신체활동 부족은 걷기 1.4배 근력운동 1.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는 1.3배 높아 생활습관 전반이 우울증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우울증상유병률이 높은 시도는 울산 4.9% 충남 4.4% 대전과 인천 4.2% 순이었다. 반면 광주와 전북 2.3% 부산 대구 경남 3.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7.5% 경북 구미시 7.2% 충남 천안시 서북구 6.7% 순으로 높았고 경남 창녕군 1.0% 충남 계룡시 1.1% 경북 영덕군 1.2% 순으로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봄철 일조량 변화와 생체리듬 불안정 등으로 우울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생활습관 관리와 지역사회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우울증 위험집단은 20~30대 여성과 70세 이상 고령층 1인가구 무직 저소득층으로 확인됐다"며 "과다·과소 수면과 사회적 교류 부족 흡연 등 건강행태가 주요 관련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적정 수면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위험요인을 반영한 근거 중심 정신건강 정책을 추진하고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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