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르노코리아 사장 "2029년까지 매년 신차 출시…2028년 부산서 전기차 생산"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14:28

수정 2026.04.14 14:31

니콜라 파리 사장 첫 기자간담회
'퓨처레디 플랜' 실행 로드맵 공개
2027년 SDV·2028년 전기차 생산
"한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선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가 오는 2029년까지 매년 1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2028년에는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르노 그룹의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따른 한국 시장 실행 로드맵으로, 2027년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부산공장, D·E 세그먼트 전기차 허브로

르노코리아 로드맵
연도 주요 계획 분류
2026년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 출시-오로라 프로젝트 완수 신차
2027년 첫 SDV 출시-레벨2++ 자율주행(E2E) 및 AI 오픈R 파노라마 시스템 탑재 SDV
2028년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 생산 시작-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완료 전기차
2029년까지 매년 전동화 신차 1종 출시-AIDV 전환 가속, 신차 개발 기간 2년 이내 유지 중장기 계획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2028년 부산공장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및 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 △2027년 SDV 첫 출시 및 인공지능정의차량(AIDV) 전환 가속 △신차 개발 기간 2년 이내 단축 △수평적 파트너십 기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 네 가지다.

우선 르노코리아는 2029년까지 매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순수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 E-Tech를 전동화 전략의 두 축으로 삼는 르노 그룹 방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2028년부터는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출시한다.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의 국내 공급망 조성도 병행한다. 파리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현지화는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 내에 경쟁력 있는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생산 관리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파리 사장은 "최우선 순위는 르노 그룹의 온전한 전기차를 부산에서 생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그룹은 퓨처레디 플랜을 통해 르노코리아를 인도·중남미와 함께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을 위한 핵심 축이자 D(중형)·E(준대형)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라고 밝혔다. 르노 브랜드는 이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 출시와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 SDV 출시…레벨2++ 자율주행·AIDV로 도약
기술 전략의 핵심은 SDV 전환이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 완전한 SDV를 첫 출시하고, 이후 자율주행 레벨2++와 AIDV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레벨2++는 도심과 고속도로 환경 모두에서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한 수준이다.

파리 사장은 "엔드 투 엔드(E2E) 방식 파일럿 주행 기능과 차세대 AI 오픈R 파노라마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을 지능형 동반자로 변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AIDV에 대해서는 "탑승자의 니즈를 파악해 대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라며 "SDV 시스템을 통해 AIDV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출시한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에 탑재된 SK텔레콤과의 협력 AI 서비스 '에이닷 오토'가 그 출발점이라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르노코리아는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진과 파트너사 간 수평적 협업 관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 사장은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극대화해 기존 시장 기술을 한국에 알맞게 최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24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한 그랑 콜레오스와 같이 신차 개념 결정부터 생산 개시까지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파리 사장은 "신차 개발 기간 단축이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품질은 최우선 자산이며 품질이 위험해지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향후 신차의 주요 수출 지역으로 남미·중동·오세아니아를 꼽았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부터 추진한 오로라 프로젝트를 2024년 그랑 콜레오스, 2026년 필랑트 출시로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파리 사장은 "르노코리아는 부산에서 현재 2000여명을 직고용하고 지역사회에 3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생산을 지속하는 해외 완성차 기업으로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