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기고

[기고] 금융 안전의 새 지평, '민ㆍ관ㆍ학 협력 예방 거버넌스'가 해법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14:35

수정 2026.04.14 14:35

최응렬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 명예고문ㆍ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명예교수
최응렬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 명예고문ㆍ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명예교수
[파이낸셜뉴스] 범죄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궤를 같이하며 끊임없이 진화한다. 현대 금융범죄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방패삼아 시공간을 초월한 '지능형 네트워크' 형태로 고도화되었다. 필자가 지난 수십 년간 범죄예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연구하며 역설해온 핵심은 급변하는 범죄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의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민(民)ㆍ관(官)ㆍ학(學)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입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문적 이론은 현장의 실천을 뒷받침하고, 공공 정책은 민간의 예방활동을 제도적으로 견인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범한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는 이론적 연구성과를 시민의 일상과 연결하는 '민ㆍ관ㆍ학 협동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화된 범죄 수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체계적인 교육 콘텐츠로 승화시켜 사회 전반에 전파하는 과정은 국가 치안 인프라의 완결성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선진 모델이 될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금융 현장과 지역사회 접점에서 범죄의 징후를 읽어내고 대응할 수 있는 전문적 인적 자원을 육성함으로써 시민 스스로가 자신과 이웃을 보호할 수 있는 자생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는 공공 치안서비스가 모든 개별 접점을 살필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고, 사회 전반의 안전 수준을 상향평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결국 미래 안전의 완성은 공공과 민간, 그리고 학계의 지혜가 결합한 민ㆍ관ㆍ학 치안 거버넌스의 실현에 있다. 전문적인 예방교육을 통해 단련된 사회구성원들이 곳곳에 포진할 때 대한민국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금융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번 센터의 출범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한층 더 두텁게 만들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선제적 예방체계의 표준을 제시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최응렬 금융범죄예방교육센터 명예고문ㆍ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