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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20년전 삼킨 수은 온도계가 그대로… 복통으로 병원찾은 中 남성 '충격'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14 15:23

수정 2026.04.14 15:35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중국인 남성의 몸속에서 20년 전 삼킨 수은 온도계가 발견됐다. /사진=SCMP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중국인 남성의 몸속에서 20년 전 삼킨 수은 온도계가 발견됐다. /사진=SCMP

[파이낸셜뉴스]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중국인 남성의 몸속에서 20년 전 삼킨 수은 온도계가 발견됐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의 30대 남성 왕모씨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십이지장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해당 이물질이 수은 온도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왕씨는 12세 때 실수로 수은 온도계를 삼켰지만 부모에게 말하기 두려워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모가 업무로 바빴던 데다 별다른 증상도 없어 사건 자체가 잊혔다고 한다.



확인 결과 왕씨의 뱃속에서 수은 온도계의 끝이 장벽에 직접 닿아 있어 천공 및 내부 출혈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담관 인접 부위에 삽입된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수술을 진행했으며, 20분 만에 이물질을 제거했다. 회수된 온도계는 형태는 온전했으나 눈금 표시가 희미해진 상태였다.

병원 내시경 센터 전문가들은 이물질을 삼킨 경우 즉시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삼키거나 말하는 것을 최소화하며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매년 이물질을 삼킨 사고로 100만 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60% 이상이 어린이이며, 생선 뼈·닭 뼈·배터리·자석·틀니 등이 주로 발견되는 물건들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60대 남성 양모씨가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52년 전 삼킨 칫솔이 몸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양 씨 역시 12세 때 실수로 삼켰지만 부모의 꾸중이 두려워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