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현장 간담회서 긴급 대응책 제시
전세버스 특별지원·관광 인센티브 검토
"관광객 숫자보다 도민 소득 지키는 구조로"
전세버스 특별지원·관광 인센티브 검토
"관광객 숫자보다 도민 소득 지키는 구조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가 고유가와 고항공료 충격으로 흔들리는 제주 관광산업 대응책을 내놨다. 전세버스 등 관광운수업 한시 특별지원과 관광객 유인 인센티브, 제주노선 항공요금 안정화 장치 마련이 핵심이다.
문대림 후보는 14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여행업과 전세버스업, 숙박업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제주 관광산업 비상 대책을 제시했다. 고유가와 고항공료로 커진 현장 위기를 직접 듣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 관광 위기가 단순히 관광객 숫자가 줄어드는 문제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실제 제주 관광은 접근비용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충격을 받고 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5월 기준 편도 3만4100원까지 오르며 크게 뛰었다. 제주처럼 항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지역에서는 비행기값 상승이 곧 관광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는 특히 전세버스 등 관광운수업계 부담이 가장 크다고 봤다. 단체관광 예약은 대개 수개월 전에 확정되는데 최근 급등한 유가를 계약에 반영하기 어려워 사업자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일정 기준을 넘는 유류비 상승분에 대해 한시 특별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광산업을 떠받치는 이동 수단부터 지키겠다는 뜻이다. 관광객이 와도 움직일 교통망이 흔들리면 숙박과 음식, 체험 소비까지 함께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관광객 유인을 위한 체감형 대책도 제시했다. 항공료 부담이 커진 만큼 제주에 도착한 뒤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제주도 직영 관광지의 한시 무료입장이나 할인, 지역화폐 탐나는전과 지역상품권을 활용한 환급형 인센티브, 항공과 숙박, 관광지를 묶는 소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런 지원이 단순 할인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봤다. 관광객이 제주에서 실제로 더 쓰고 그 소비가 지역 상권 매출과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항공요금 안정화는 제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제주 노선이 도민 이동권과 관광산업을 함께 떠받치는 필수 교통수단인 만큼 유류할증료가 급등할 때 정부가 최고 구간을 관리하거나 한시 상한을 두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과 인상분을 공공이 보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관광산업부터 지켜야 제주경제를 지킬 수 있고 제주경제를 지켜야 도민 삶도 지킬 수 있다"며 "관광객 숫자만 늘리는 데 매달리기보다 실제 소비가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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