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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반등하는 가운데 콘텐츠 업종은 오히려 하락하며 시장과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엔터·게임을 아우르는 K콘텐츠 지수가 '나홀로 부진'을 이어가면서 성장주 전반의 디레이팅 영향인지, 아니면 과도한 저평가 구간 진입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4일까지 코스피는 6.89% 상승한 반면 'KRX K콘텐츠 지수'는 7.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수가 반등 흐름을 보이는 동안 콘텐츠 업종은 오히려 낙폭을 확대하며 주요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흐름을 봐도 업종 전반의 약세가 확인된다.
증권가에서는 엔터 업종의 최근 주가 부진을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디레이팅으로 보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등 대형 아티스트 활동이 이어지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해 멀티플이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3~5세대 아티스트의 동시 성장과 서구권 시장 확장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현재 주가 흐름은 실적 대비 괴리가 확대된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된다는 평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 1·4분기는 엔터 산업의 비수기라고 불리지만 이번 분기는 신보 발매와 다회 공연 등 이전과는 다르다"며 "단위 앨범당 판매량도 부가 매출도 비수기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업종은 광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AI 투자 확대와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담이 커지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 수익화 시점이 불분명하다는 점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AI 및 가상자산 관련 기대감이 사라지고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낮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카카오는 AI사업의 상용화 및 수익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업종도 일부 지식재산권(IP) 기반 흥행작을 제외하면 신작 성과가 제한적이어서 업종 전반을 끌어올릴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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